뒤켠 응달/백영호 뒤켠 응달 양지바른 뜨락 훈풍에 젖어 흐르는데 뒤켠 응달은 맨살에 얼음옷 두벌 껴 입고 칼바람에 홀로 서 있었다 사람을 사랑 한다는것이 뒤켠 응달 쳐다보며 햇살 비춰 언땅 녹이는 일 일진대 한 숭고한 것이 남루한 차림새로 자유를 숭상하며 맨 땅에 쪼그리고 앉아 꺼이꺼이 울고 있다 하오면 뒤.. 백영호·서정시 2006.01.11
하물며 당신이겠는가 ^^하물며 당신이겠는가 살피살피 키우던 짱이가 새끼를 낳다 다섯을 얻었는디 셋은 나눠주고 하나는 비실비실 하다 잃었고 혼자 남은 이놈 쪼르르 달려야 꼬리 치는데 물씬 지 어미 내음이 나를 감싼다.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09
각시랑 어머니랑/백영호 각시랑 어머니랑 청죽 백영호 각시가 어머니고 어머니가 각시다 각시는 고움을 탐 하지만 어머니는 신실함을 취하더라 각시는 자기를 치장 하는데 어머니는 자식을 치장 시키더라 각시는 갈대처럼 흔들렸건만 어머니는 태풍에도 맞서 있더라 각시는 사랑 받음에 행복해 하지만 어머니는 사랑 베품에.. 백영호·서정시 2006.01.07
朋友(우정)/시조 ^^朋友(우정)/시조 속 깊은 칭구넘이 명품주 있다 꼬셔 하던일 빨래 빨아 詩 한수 장전하야 제수씨, 박서방 있소? 백시인이 왔소이. 시조/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07
명상 그리움/백영호 ^^명상 그리움 깊은 고요가 어둠을 동행한다 숨소리에 정신을 모우고 뇌파의 촉수로 자아를 더듬어 올라간다 생각을 에워싸고 있는 가면 양파 껍질처럼 한겹,또 한겹 생살같이 벗기고 있다 채색되고 먼지 낀 이미지 소리 들이 무채색의 도화지 위에 落花 한다 생각 결 대로 흘려가니 평안이 돗자리를 .. 백영호·서정시 2006.01.06
웃음이 사람꽃이더라/백영호 웃음이 사람꽃이다 청죽 백영호 결빙의 한파 엄습할 때 사람들 얼굴도 얼어붙었다 매화꽃을 보아도 볼가 볼우물이 생기질 않았다 큰일 났다 웃는 연습이라도 하자 의미 없는 웃음도 좋다 실종신고 미아신고 된 웃음까지 찾아 나서야 한다 외딴 곳 홀로 떨고 있는 웃음도 데리고 와야한다 허파에 바람.. 백영호·서정시 2006.01.05
인생 스켓치 ^^인생 스켓치 정자라는 씨앗 하나가 난자라는 밭에 떨어져 어미 자궁속에서 뛰고 놀고 마시다가 광명천지 나오는 태고의 울음. 모듬의 재롱들이 영롱으로 아롱지고 아장아장 걸음마가 신비하고 신통하고 방긋방긋 그 미소와 천지간에 물물교환 없소 장마철에 오이커듯 어느새 쑥쑥 자람 이어져 사춘.. 백영호·서정시 2006.01.04
사람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청죽/백영호 사람이 백년을 산다해도 육신의 삶은 너무나 짧은거다 이 사실을 어젯밤 하늘 쳐다보다 별똥별 떨어지는 것이 잊었던 사실에 가슴이 쳤다 그렇다 이제라도 사랑하는 이들과 아옹다옹 부딪히는데 아까운 시간 허비치 않으리~ 짧디 짧기만 한 生 초록을 노래 하며 시를 쓰.. 백영호·서정시 2006.01.03
새해엔 이렇게 ^^새해엔 이렇게 새해엔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더많이 고뇌하고 돌 봐 줄게 새해엔 이 에는 이 아닌 입술로 다가가 냉기류의 방안 군불 지필게 새해엔 작은 약속부터 지키며 눈빛 손바닥 가슴 다 내어줄게 새해엔 시간위에 너얼 무등 태워 업고 하늘까지 어부바 할게.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03
하늘 질서 하늘 질서 청죽 백영호 시린 하늘가 문득 고개 들어 본 창공 기러기 줄지어 간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꽁무니가 앞서려 하지도 않고 뒤쳐저 딴 짓 하지도 않고 하늘이 준 순리와 진리 따르고 간다 날아서 날아서 끝없이 날아서 닿은 그곳 어딜까 한참을 있다가 다시 본 거기 빈 도화지 하늘은 맑음이었다.. 백영호·서정시 200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