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희롱이라지 언어의 희롱이라지 언어의 희롱이라지만 해인사 뒷간에서 볼일을 보면 다음날 아침에야 퉁~ 떨어지는 소리 들었다 했다. 법주사 무쇠솥에 장국 끓일때도 배를 띄우고 노를 저어 가서 얼큰한 국물맛 봤다 했던가. 그리고 하나 속리산 걸망바위가 하늘족자에 걸린 금강산 일만 이천봉 모집공고를 보고 .. 백영호·서정시 2006.02.03
설날풍경/백영호 설날풍경 처마끝에 알전구 밝히고 지글지글 군불 지펴 한이불 밑에서 서로의 발 닿이며 호호하하~ 왁자지껄 새운밤이 언제였던가 손인사 말인사 수줍은 그아이에겐 눈인사 까지 솜이불 같았던 情人의 얼굴얼굴들 고단한 육신 누일 대청마루의 널널한 가슴 간장을 녹이던 솔바람 소리 감나무 높은가.. 백영호·서정시 2006.01.26
깃대종 깃대종 덕유산 반딧불 부산의 동백꽃 지리산 야생 반달곰 거제도 고란초 강원도 홍천 열목어 이름하여 깃대종이다 한 지역 생태계 대표하여 무리 이끌고 가는 상징 동식물 그들이 사라지면 유사한 무리도 같이 사라지는 대표주자다 모두는 깃대종 되길 원하지만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역사인가 .. 백영호·서정시 2006.01.25
思父曲/백영호 思父曲 백년도 못채우면서 천년을 살것처럼 그리도 모질게 아끼고 거두며 취하시다가 휭 하니 떠나셨구려 지구의 바깥 뜨락으로,,, 남겨둔 황소고집과 집착은 이제 어쩌랍니까 근면의 허리띠는 제가 맬께요 풍류의 멋부림도 제가 안을께요 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 당신의 새끼 손가락 하나라도 한번.. 백영호·서정시 2006.01.25
상대성 이론 상대성 이론 땀흘림 없이 수확을 바라지 말라 쟁기질 없이 탐스런 꽃의 향취 나오는가 뜀박질 없이 정상을 정복할 수 있는가 눈물 범벅된 절절함 없이 생명건 사랑 수태도 없다는 것을,,,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22
흙에서 흙에서 나와 흙에서 나서 흙이 준 쌀을 먹고 흙으로 가는 인생아 어제도 흙에서 딩굴었다마는 또 무엇이 그리워 지금도 너얼 부르고 있다 인생아 흙에 새긴 너의 이름자 새벽새 물고 하늘 오를날이 다가 오고 있다 긴 이랑에 돋은 풀은 저리도 많이 자랐는데.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22
사냥길 사냥길 포충망 하나 어깨 걸치고 그리움이 고추잠자리로 날으는 네 뜨락에 나선다 휘익~ 휙 살과 뼈는 어느새 다 빠져 나가고 가난한 영혼만 포충망 안에서 팔랑거린다.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20
반환점/백영호 ^^반환점 비가 내린다 내린다는것은 오르기 위한 또다른 변신인가 안개가 따라 내린다 이것또한 하늘 오르기 위한 동반자인가 이밤에 비가 그치면 아침엔 붉은 해가 솟구치듯이 넌 이별을 얘기 했지만 그것은 또다른 만남의 출발 이었던것 처럼. 시/청죽/백영호 백영호·서정시 2006.01.20
그 황량한 벌판에 ^^그 황량한 들판에 간밤에 무서리 한 밭뙈기 내렸다 바람날개가 찬기운을 일으키며 들판을 가로지를때 얼음직전의 찬물 한드럼이 머리위에 쏟아져 맨몸으로 물벼락을 맞았다 맨살에 얼음옷 두겹 포개니 사지가 오돌오돌 떨리고 간장이 얼어붙는 心井에서 사흘을 굶어 주린배 움켜진채 신음하던 들.. 백영호·서정시 2006.01.18
^^별빛은 백련으로 피었는가 ^^별빛은 백련으로 피었는가 시궁창 뻘속에서 안으로 안으로 속울음 하며 긴 긴 뿌리 내렸다가 마침내,별빛 내릴때 연하디 하얀 속살로 피어남이라 도시의 득실거리는 죄 속에서도 신생아는 어김없이 태어나 희망의 군불 지피듯이 아무리 메마르고 각이 선 세상이라 할지라도 소량의 소금들이 창과 .. 백영호·서정시 200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