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별빛은 백련으로 피었는가

초록담장 2006. 1. 12. 00:05

 


 

 

 

^^별빛은 백련으로 피었는가

 

 

시궁창 뻘속에서

안으로 안으로 속울음 하며

긴 긴 뿌리 내렸다가

마침내,별빛 내릴때

연하디 하얀 속살로 피어남이라

 

도시의 득실거리는

죄 속에서도

신생아는 어김없이 태어나

희망의 군불 지피듯이

 

아무리 메마르고 각이 선

세상이라 할지라도

소량의 소금들이 창과 방패되어

善을 이끌어 가듯이

 

오늘밤에도

별빛은 뻘밭 연못가

수련잎위에 내려

연하디 하얀 속살 만들고 있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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