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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풍경
처마끝에 알전구 밝히고
지글지글 군불 지펴
한이불 밑에서 서로의 발 닿이며
호호하하~
왁자지껄 새운밤이 언제였던가
손인사
말인사
수줍은 그아이에겐 눈인사 까지
솜이불 같았던 情人의 얼굴얼굴들
고단한 육신 누일
대청마루의 널널한 가슴
간장을 녹이던 솔바람 소리
감나무 높은가지 까치의 날개짓까지
모두 그립다
버리고 떠난 상여집 같은
둥지 텅빈 종달이집 같은
여든을 넘긴
늙으신 어미는 모듬을 그리워 하는데.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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