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5월예찬/백영호

초록담장 2006. 3. 17. 00:23


2006.03.01 10:42 스크랩 : 0

 

오월 예찬





자연이라는 크고 거룩한 이

체통도 없이

호방한 深遠(심원), 준수한 面相(면상)에

해사한 봄 가득 지고 버선발로 맞는다



숲들을 호령하여

시절의 悅樂(열락)을 노래하게 하고

미풍의 애무에

연초록 틔우는 봄나무 햇 이파리

엉덩이 어깨춤 추어 대게 한다



山頂과 山頂 사이로

비집고 열린 파아란 하늘이 협찬한다고

당실당실 흰 구름 조각들을

계곡 위로 띄워 흐르게 하니



흠, 

살아있음에 누리는

귀빈된 자의 호사스럼 아닐텐가.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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