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사냥길

초록담장 2006. 1. 20. 19:29

 

 

사냥길

 

 

포충망 하나

어깨 걸치고

그리움이

고추잠자리로 날으는

네 뜨락에 나선다

 

휘익~

 

살과 뼈는 어느새

다 빠져 나가고

가난한 영혼만

포충망 안에서 팔랑거린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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