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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배미
청죽 백영호
절간 옆댕이 스쳐 계곡 흐르고
자연이라는 위대하신이
나그네를 버선발로 반긴다
깊은 산 기슭 타고
밭들이 위로위로 올라
가파른 산마루에 오목조목
층층이 비알밭 일굼이다
하늘 날아 오를 것 같다 해서
하늘배미
우산으로 가려질 만큼 옹색해서
우산배미라던가
거친 피부 속 게살처럼
보드라운 심성 오지사람들
오늘도 한 뼘 땅위에 씨 뿌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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