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기차여행1
지루한 때론 황홀한
한바탕 기차여행
시간 레일 달리다가
자기만의 행복 정거장에
귀착할 수 있는게 인생이라는 사업
아뿔사,
간이역 하나도
느긋하게 정거할 짬 없이
질주를 거듭하여
낯선 정거장에 닿게 되는거
뒤돌아 보면 거기
生의 갈피마다
애환과 질곡 퇴적되어 있었지만
당신이라는 정거장에
나,
지금 막
도착 하였소
임하,
마중할 채비는 마쳤느냐.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