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죽· 백영호 시집

^^너라는 책/백영호

초록담장 2005. 10. 13. 19:16



 

^^너라는 책

 

 

석양에 물던 해바라기

긴 모가지 꺾인날에도

그리움은

시동을 끄지 않았다.

 

적막이 고요랑

어깨동무 하고 노크할때

나는 "너라는 책" 을 펼친다.

 

그리움에

모질고 지독한 그리움에

넘겨도

넘겨도

넘어가지 않는 페이지.

 

너라는 그리움의 책

묘하다.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