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평안의 침실에서 잠들라~

초록담장 2005. 8. 9. 11:19

 

^^평안의 침실에서 잠들라~

 

 

내 깊은 생각이

등씻음을 막 끝내고

우울과 환함이 적당히 섞이어

솟아 오르는 네 마음의 샘으로 간다.

 

밤을 새워 샘솟은

네마음의 우물에서는

고요가운데 정함이 흐르고

 

나 손 내밀어

환함은 그대로 두고

우울만 골라 골라 담아서

내심장 저 밑바닥에 넣었어

 

너의 오늘은 우울이

몽땅떨이 당했기에

환한 기쁨만 나오겠구나

 

이하루는

기쁨의 숨을 쉬고

환함의 밥을 먹고

즐거움의 노래를 들으며

평안의 침실서 잠든 네모습 그릴께.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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