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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떼쟁이
참으로 이상하지
어떨땐 완전한 어거지를
부리는 데도 전혀
밉지가 않고 웃음만 나오니.
놀부의 심술보가 터진양
오장육부를 뒤집는
심술을 한번씩 부리는데도
여름 냉면에 식초맛 처럼이니.
삐져서 뽀루뚱해 있다가도
척 건네는 한마디 위트에
까르르 숨 넘어가는 천성이 착하고
이해의 폭도 깊고 넓어만 보이니.
실컷 나누어 베풀고도
돌아서면 아쉬워
더 줄것 없는가 두리번 거리며
집히는데로 더 집어주고 있으이.
떼쟁이
떼쟁이
안보면 보고 싶어지는
너는 순수한 떼쟁이.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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