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완전 떼쟁이/백영호

초록담장 2005. 7. 24. 23:25


 

^^완전 떼쟁이

 

 

참으로 이상하지

어떨땐 완전한 어거지를

부리는 데도 전혀

밉지가 않고 웃음만 나오니.

 

놀부의 심술보가 터진양

오장육부를 뒤집는

심술을 한번씩 부리는데도

여름 냉면에 식초맛 처럼이니.

 

삐져서 뽀루뚱해 있다가도

척 건네는 한마디 위트에

까르르 숨 넘어가는 천성이 착하고

이해의 폭도 깊고 넓어만 보이니.

 

실컷 나누어 베풀고도

돌아서면 아쉬워

더 줄것 없는가 두리번 거리며

집히는데로 더 집어주고 있으이.

 

떼쟁이

떼쟁이

안보면 보고 싶어지는

너는 순수한 떼쟁이.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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