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연서
김미연
살구빛 속살처럼 곱게 물든
사월의 꽃길로
초록의 여린 잎들이
엽서葉序같은 길들을 터오고
내 초연한 기다림과는 상관없이
계절은
머언 강가 버드나무에서부터 너랑너랑
연초록비로 나리어온다
꽃물 스미듯 찬연했던 붉은 하늘 길
기억도 없는 우주로부터
달려온
봄의 생명들이
한 줄 한 줄 그리움의 낙서를 하듯
초록빛 연서들이 날아든다
출처 : 초록빛 연서
글쓴이 : 수채화 원글보기
메모 :
'글벗님들 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 상하고 화 가날때 (0) | 2005.07.21 |
---|---|
찬미 (0) | 2005.07.13 |
아름다운 초대 (0) | 2005.07.12 |
사랑으로.. (0) | 2005.07.10 |
^^내 마음의 뜨란채 (0) | 2005.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