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감물에 새긴 이름/백영호

초록담장 2005. 3. 20. 16:48



 

 

^^감물에 새긴 이름

 

 

연초록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날

하늘공기 한아름 마시며

가슴에 그리움의 이름자 감물을 새긴다 

 

하이얀 옥양목

내가슴 천 위에

감물 들일 감이랑

순백의 니 이름이랑

깨끗한 세숫대야랑

맑음으로 솟아난 정한수 담아서

 

정성모아

다정모아

새벽이슬 정기담은

옥양목 하양 위에

너의 이름자가

은은한 때깔로 스며들고

 

감빛으로 번진 때깔

고운빛으로 적시어 헹구어

마당넓은 빨래줄에 널어보니

은은하게 새겨진 이름

내가슴 전체에

화평의 깃발같이 펄럭인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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