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친구,,,
철없던 어린날들
초등학교 하교길에
산길넘어 오면서
짓궃은 장난도 많이했지
바지춤 내려놓고
오줌발 쎄기 시합하여
띵콩 때리기 하며
우헤우헤 하고
읍내 고등학교에
진학 해서는
자취방에서
라면 끓여 먹으며
대학진학을 위해
코피 흘리며 씨름 했었고
장가 갈때엔
댕기풀이 한답시고
신랑 매달아 놓고
밤새도록 신부가슴에
선한 못을 박았는데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다
자식놈은
내 키보다 더 크게 자랐고
머리카락에
흰 빛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
여보게 친구
세월의 무게 만큼
너도 농 짙게 숙성 되었으리라
이날따라 더욱 깊숙히.
친구 그리움의 밭을 개간하고 있어.
시/청죽/백영호
대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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