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관으로
내 뜨락 여기저기에
금낭화가 함초롬히
꽃망울을 터뜨렸어
빠알간 빛깔
선명한걸로 꺽어서
네 머리 치수에 맞게
금낭화관 만들어 씌우면
넌 좋아라
내 목에 매달리겠지
내 지극한 그리움을
날 그리는 네 생각위에
살포시 포개지면
넌 화들짝 놀라며
내 어깨 넓은
가슴팍에 안기겠지
테너의 묵직한 음정
소롯이 모아모아
너얼 부르면
넌 환한 표정으로
맨발로 달려오겠지
사랑의 표현에도
오르가슴이 있다면
바로 이런 순간이
그런 맛 아닐까...
시/청죽/백영호
금낭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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