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식,문학이야기·

영원하라

초록담장 2004. 10. 5. 16:11
        영원하라 속 살 하얗게 야드르르한 너의 울음이 우렁차 한 여름 이글 거리던 태양에 취하여 느슨한 하늘이 바짝 놀라고 그 틈새 작열하는 기운 끄당겨 촉촉하게 푸르른 빛으로 곧게 뻗어 난 머리 세워서 새파래진 하늘 다시 잔지러져 드높게 했다 유유창천(悠悠蒼天)에 미소로 점점이 구름 일으키며 거침없이 다스려 내니 태양도 눈부시게 구름 속을 넘나들어 산천을 더듬고 경계 없는 발걸음 따라 일어나는 바람이 넘치는 기쁨 안고 출렁이어 맛과 멋을 한껏 내던 푸르디 푸른 빛은 생명 마다에 녹색의 정기를 내린다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 소중히 담아 내어 알알이 영글어 거두고 형형색색의 풍요를 세상에 나누어 사랑을 가르치고 찬란한 중후로 우뚝 선 빛 시작이 그러하듯 오늘이 또 끌어 올려지고 내일로 이어 이어 가장 온전한 평화로 우주를 안고 만물을 포용하는 승화의 경지만을 알 뿐 이러니 한 점 구름 흩트리고 죽어진다 해도 또 다시 태어나 빛 날 자흑빛 이여 영원하라 ! 글/孤 影

'문학소식,문학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글..  (0) 2004.10.16
문자 이모티콘 모음  (0) 2004.10.16
가을향기 * 국화 1  (0) 2004.10.14
당신 생각만으로도...  (0) 2004.10.14
가을 여인  (0) 200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