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야
청죽 백영호
하늘 가신 울 엄니
혼불로 이어이어
이 산하 이 강토
내 민족 파수지기로
정좌한 독도야
동짓달 긴 긴 밤도
오뉴월 모진 뙤약볕에도
자세 한번 뒤틀림 없이
지나가는 갈매기의 등 기댐이 로
듬직한 어깨 내민 내 살점 독도야
물 건너 저 ~ 기,
노골적인 속내 드려내고
너의 입술을 뺏으려
너의 순결 통째로 삼키려
온갖 생떼와 어거지 부리는디
허나, 그건 얼토당토 않은 소리
칠천만 눈과 귀 요동치고
구만리 하늘가 혼불까지 불러
눈썹 한 올 훔치지 못하게
내 너얼 지킬게
내 살붙이 뼈붙이 피돌기 독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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