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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야/백영호

초록담장 2006. 4. 20. 23:03

 

 

     독도야

                       

                            청죽 백영호

 

 

  하늘 가신 울 엄니

  혼불로 이어이어

  이 산하 이 강토

  내 민족 파수지기로

  정좌한 독도야

 

  동짓달 긴 긴 밤도

  오뉴월 모진 뙤약볕에도

  자세 한번 뒤틀림 없이

  지나가는  갈매기의 등 기댐이 로

  듬직한 어깨 내민 내 살점 독도야

 

  물 건너 저 ~ 기,

  노골적인  속내 드려내고

  너의 입술을 뺏으려

  너의 순결 통째로 삼키려

  온갖 생떼와 어거지 부리는디

  허나, 그건 얼토당토 않은 소리

  

  칠천만  눈과 귀 요동치고 

  구만리 하늘가 혼불까지 불러 

  눈썹 한 올 훔치지 못하게

  내 너얼 지킬게

  내 살붙이 뼈붙이 피돌기 독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