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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터

초록담장 2006. 2. 5. 16:12
 
2006.02.05 14:00


 

 

 

당신의 터

 

 

인절미가루 보다 부드러운

감성의 모래사장위에서

이중섭의 은박지 그림에 나오는

발가벗은 개구장이가 되어

집게발을 딱딱거리며 씨름하는

해변의 농게 처럼

뒤엉키고 엎어지고 뒤집어지며

온종일을 깔깔 거렸다.

 

 

붉게 풀어지는 해넘이가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