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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한 톨/백영호

초록담장 2005. 12. 4. 18:38
 

 

 

^^알밤 한 톨

 

 

이것이

그냥 떨어졌는가

 

작년 가을 모듬을 비우고

북풍 한파 모질게 견뎌

남풍 불땐 덩달아 새싹 올렸다

 

젖먹던 힘까지 보테어

태풍을 싸웠으며

땡볕 한아름에 몸 섞었다가

추석 보름달 정기

훤 하게 받을때

 

쑤욱

나와버린 옥동자.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