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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은 사람/백영호

초록담장 2005. 6. 3. 20:32



 

 

^^만나고 싶은 사람

 

 

 대략 인생이란

 호올로 가는 길이다

 

가는길 멀고 멀어 지쳐갈때

길동무, 말동무,

어깨기댐이로 만나고 싶어라

 

생각만 해도 평안이 오고

고개들어 보노라면

안심이 결 고운 파동으로 오는 사람

 

우환이 외환으로 겹쳐 일어나

앞이 깜깜한 절벽앞에 선 상황에서

말없이 다가와 가슴 흐느끼는 사람

 

텅 빈 생각 세상에 홀로 남았다는

외길 외로움 엄습할때도

어느샌가 홀연이 곁에 와서는

횡설수설하는 내 말들

다 들어주고 눈물로 보듬어 내는 사람

 

애인이 아니라도 좋고

연인이란 수식어 붙지 않아도

그저 격려의 정지기 되고

관심의 마음지기로 만나고 싶어라.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