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달아
초록 달아
청산가자
글벗님아
같이 가자
청산에 발 담그고
청산에 파 묻혀서
마음의 벗 불러놓고
초록 술 한 잔하세
초록달이 떠 오르고
초록별도 같이하면
들꽃이랑
물소리랑
바람까지 불러 모아
흉금을 털어놓고
인생을 노래하고
時流를 논 하면서
나는 너의 말 들어주고
너는 나의 말 들어주고
술기운 가슴 적실때면
초록달 한 잔 권하고
초록별 한 잔 권하면서
천상의 얘기 읊으며
지상의 얘기 안주 삼고
酒仙이 되면 어쩔까나
詩仙이 되면 어쩔까나
그리고 다음엔
神仙이 되어 있을까나.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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