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고운것이 아름답다

초록담장 2006. 2. 2. 14:54


 

고운것이 아름답다

 

 

어디선가 들릴락 말락

세레나데 음률에

숫컷은 귀 쫑긋 돋워

살몃 여다지 열었더니

얼어가는 손 내밀며

와락 안기는 그대품.

 

어디선가 느낄락 말락

허공이 제속살 내주며

말그레 웃음 지울때

영으로 스며드는 혼의 몸짓에

숫컷은 정신에  심지 켜서

더듬이 안테나 세우는데

결 고운 감성이 촉수 탓치한다.

 

어디선가 알릴락 말락

풍겨나오는 香 진동에

숫컷은 코 쫑긋 세워

빼꼼 미다지 열었더니

샤워를 막 끝낸 여인

젖은 머리칼 눈 흘기며

방긋 웃음빛 발산한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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