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죽· 백영호 시집

겨울산에서/백영호

초록담장 2006. 1. 28. 20:43


 

 

 

^^겨울산에서

 

 

겨울산에서

온유가 지천으로 늘어지고

유유가 강물살로 흘렸다

암팡진 비탈은 번번이 간소하고

휘어지는 굽이길은 선율처럼 부드러웠다

 

순백이 켜켜이 쌓인 침묵에서

자연의 부품으로 회귀한 내 영혼이

겨울나무를 예배한다

순결한 설산을 찬양한다

어느새 순결을 닮아 설산과 합일을 이룬다

 

진정

겨울산이 속에서 나오는 감성과

지순의 메세지를 발신음으로

수신하는 내 감성은 무색무취의 지경이 된다 

 

더하여

내 감성이 쩌릿쩌릿 진동음을 울리고 있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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