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매취향/백영호

초록담장 2005. 12. 8. 17:45


 

 

매취향

 

 

매실향을 마셨다

한잔에 한잔을 더하니

너의 입길이 열리고

너의 손길이 와 닿고

심장이 통째로 만져진다.

 

열린 두개의 입술사이로

향기짙은 비음이 새어나고

소리맑은 청음이 흐르고

진녹색 비파 타는 소리가 진동한다

 

순정에는

열정이 제 격

 

아이야

한잔 더 따르렴아

이 밤에

향에 취해 너를 타고

비단금침으로 가련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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