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안읍성은 조선조 태조 6년 낙안 출신 의병장인 김빈길 장군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토성으로 쌓았다. 그후 인조 4년(1626∼1628)임경업 군수가 낙안 군수로 재직하면서 지금의 석성으로 중수하였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임경업 군수가 하루밤 만에 쌓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임경업 군수께는 누나가 한 분 계셨는데 성곽을 쌓는 것을 누나가 돕기위해 내기를 하였다. 임경업 군수가 성곽을 쌓는 동안에 누나는 병사들이 입을 옷을 만들기였는데 누가 떠 빨리 하는가 하는 내기였다고 한다. 누나는 봄에 목화를 심고 가꾸어 수확을 하여 당시 2.000 여명이나 되는 군사들의 군복을 만들고 임경업 군수는 병사와 주민들을 동원하여 성곽을 쌓는데 누나가 옷을 다지어 놓고 나서 성곽을 보니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었다고 하였다. 그러자 누나가 생각하기를 일개 아녀자가 일국의 장수를 이긴다는 것도 그렇고 특히 수많은 병사들의 사기가 내려갈까 염려가 되는지라 다지어 놓은 군복 중에 한 벌의 옷고름을 짤라 놓고서 성곽이 다 쌓아 지기를 기다렸다가 동생이 성곽을 모두 쌓은 후에 옷고름을 다시 달아 일부러 저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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