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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정1
남도 외딴집 어느 처마 밑
늙어신 울 엄니
이부자리 펴실 시각
엄니
오늘 하루 어떠하셨나요
큰 자식이
이제사 문안 올립니더
기력도 시력도 청력도
기억도 지혜도 억센 고집까지
내 호주머니 구석구석에
전부를 집어 넣어주시고
이제 빈 털털이로
인자한 눈길만 품어 내시는
내 영원의 당신이시여
공기가 내려앉은
이 밤도 따스한 이부자리에
평강 안식 하소서
그리움에 허기진
내 영혼이
당신께로 달려 갑니더.
시/청죽/백 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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