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9月愛/백영호

초록담장 2005. 9. 12. 11:01

 

^^ 9月愛

 

 

그날에

태양은 중천에서

마지막 열정을 전력투구 했고

 

코스모스는

전신 맛사지를 받으러 온 여인처럼

살랑바람에 온몸을 맡기고

묘한 표정으로 실눈을 껌벅 거리고

 

가슴에 알을 밴 강아지풀은

일제히 고개 숙이는 연습을 할때

풋사과는 속살 내어 놓고

단맛과 은은향 채우기 바빴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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