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할아버지와 천자문/백영호

초록담장 2005. 8. 31. 00:32

^^할아버지와 천자문

 

 

뜻도 몰랐고

알려고 하는 의지도 없었다

그냥 할아버지 호령에 의해

그시간이 오면 기계적으로 가서

동네 몇명의 형들이랑 같이 읊었을 뿐.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따~지가 땅 地 인줄도 몰랐고

알고싶은 이유도 없었을때

그땐 참 재미도 없었고

그땐 참 덧없이 지나간 세월 이었다.

 

할아버지도 시간도 이제 떠났고

한참을 지난날에서야 그게 천자문 이었고

살아오면서 그때것 신통하게 써 먹었을때

떠나간이를 그리워 했고

내 지식의 지혜의 밑거름 되었음을 알았다.

 

그런데도 나는

내자식에게 이걸 똑같이 가르치질 못했다,

왜 일까,,,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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