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눈빛 광채 생기로 나올까
해가 눈빛에 촛점을 잃고
서산 으로 니엇니엇 고개 넘는시각
나는 또다른 준비를 한다
가로세로 50센티 대리석 원석에
정 이랑 끌 이랑
망치랑 먹물통을 준비하여
내 마음이 너의 그리움을
얼굴조각 작업을 시작 한다
연필로 얼굴 윤곽선을 긋고
정으로 끌로 파고 때리고 불어내고
얼굴엔 땀이 비오듯 흐르고
눈이 침침하고 손끝은 감각이 무뎌지고
목엔 돌가루 가래가 허옇게 묻어 나오는
한없이 연속되는 반복의 고행.
밤을 꼬박 새워
희뿌연 먼동이 터 올 무렵
목선의 윤곽이 서고
눈망울 위에 눈섭이 생겨나고
원석이 인물조각상으로 화 하는 시각
해맞이 햇살이
조각상 그눈에 빛으로 오는 순간엔
심봉사 광명찾듯
그 눈망울에 눈빛 광채가 생기로 나올까.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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