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죽· 백영호 시집

^^최초로 만난 거룩이어라~

초록담장 2005. 8. 5. 10:29
2005.08,01


 

 

 

^^최초로 만난 거룩이어라~

 

 

내 거칠고 투박한 손

거침없이 내밀었을때

따스한 미소 지으며

스폰지 물 스미듯 들어온 넌

 

나의 품격가치를 보았을때

보물을 얻은양 기뻐 했고

나의 모자란 부분 만나고는

고운언어로 수정해 줬으며

 

언제나 객관적인 중심에 서서

균형감각 유지하며

내 나가는길 앞에  먼저 와서

비로 쓸고 삽으로 치우며

질퍽거릴땐 고운 주단 깔아

신선한 길로 안내하던 너.

 

자신을 충분하게 내세울

여건과 환경을 만나도

결코 자기를 세우지 아니하고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는 입김으로

고운 품성 빛 발하여 내 위신 살려 주던 너

 

생각만 해도 흐뭇하며

위기를 만나도 걱정이 되지않으며

내 행복이 자신의 행복인양

윤기나게 그행복 닦아주는 넌

내 인생길에 최초의 거룩이었어라.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