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어느 사랑이 찾아와

초록담장 2005. 7. 12. 22:17

 

 

^^어느 사랑이 찾아와

 

 

그해 여름날

어느 사랑이 찾아와

더듬더듬 길을 묻길래

아는데로 더듬거리며 갈쳐 줬어.

 

한참을 가다가

되돌아 와서 갈한 목소리로

한모금의 물을 찾길래

한바가지 떠서 넘치게 줬지.

 

지금 생각하면

그게 다 작전 이었나봐

그사랑 지금 내 곁에 와서

털 슝슝 난  다리 내어놓고

더렁더렁 코골며 잠꼬대 하네.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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