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초록달아/백영호

초록담장 2005. 5. 30. 16:48

 

^^초록 달아

 

 초록 달아

 청산가자

 글벗님아

 같이 가자

 

 청산에 발 담그고

 청산에 파 묻혀서

 마음의 벗 불러놓고

 초록 술 한 잔하세

 

 초록달이 떠 오르고

 초록별도 같이하면

 들꽃이랑

 물소리랑

 바람까지 불러 모아

 

 흉금을 털어놓고

 인생을 노래하고

 時流를 논 하면서

 나는 너의 말 들어주고

 너는 나의 말 들어주고

 

 술기운 가슴 적실때면

 초록달 한 잔 권하고

 초록별 한 잔 권하면서

 천상의 얘기 읊으며

 지상의 얘기 안주 삼고 

 

 酒仙이 되면 어쩔까나

 詩仙이 되면 어쩔까나

 그리고 다음엔

 神仙이 되어 있을까나.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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