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나무,,,

양귀비꽃

초록담장 2005. 1. 29. 10:08

양귀비꽃/양수경
            
 
몽롱한 자태 고즈넉한 우아
도화꽃 따로 있드냐
옥색꿈 여미운 사뿐한 눈 흘김
어느 기생의 혼이 깃든 꽃이었을까
 
아, 한량들이 바친 쓸개
고고한 너의 외로움이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지
 
그래 사랑은 불같이  해야겠더라
어차피 피다지는 춘몽 같은 인생인데
밤을 끓어 청백한 너의 미색
패인 고통 왜 미쳐 몰랐을까
 
영롱한 한쌍의 호접처럼
정념 불태워
꽃잎 훨훨 날려 보내라
  가슴의 청절만은 고이 간직한채..
 
사랑이 별거였드냐
애당초 신비스런
꽃의 전설 따윈 믿지 않기로 했다..
양귀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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