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담장
2005. 9. 14. 12:57
시/청죽/백영호
^^삶 그리고 가을
산다는 것이
고뇌의 등짐지고 가는 旅路이더라
산다는 것이
번민의 잔
채우고 마시고를 반복하는 드라마더라
산다는 것이
가슴에 뜨는 별사랑
찾아 나서는 길 떠남이의 迷路이더라.
용광로 같은 불꽃의지 속에서
자신을 채찍질 하며 살다가도
때론 민들레 홀씨같이
후~불면 다 날아가 버리는 나약이더라.
산다는 것이
어둠속에서 신뢰하는법을 배우고
침묵안에서 대화하는법을 익히며
철이 철을 쳐서 날을 세우는 9월의 오후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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