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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 하도좋아/백영호

초록담장 2005. 5. 30. 00:09

청산이 하도 좋아


청산이 하도 좋아
청산에 누웠다

바람이 오랜 친구처럼
어깰 투욱 치며 간다

 

들풀조차 다투어 일어나

재롱잔치를 연주하고
노송이 회갑 넘긴 부부처럼
철썩,옆에 와서 같이 눕는다

 

아!
이제 자유다
세상으로부터 자유한다

 

소유도 내려놓고
무소유 조차 내려놓고


빈 가슴으로,,,

 

하늘평화가
내려와 나를 감싼다.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