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벗님들 광장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초록담장 2006. 2. 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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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네가 너무 바빠 하늘을 볼수 없을때

나는 잠시 네 가슴에 내려 앉아

하늘 냄새를 파닥이는 작은 새가 되고 싶다

 

사는 일의 무게로 네가 기쁨을 잃었을때

나는 잠시 너의 창가에 앉아 노랫소리로

훼방을 놓는 고운 새가 되고 싶다

 

모든 이를 다 불러모을 넓은 집은

네게 없어도 문득 너를 향한 그리움으로

다시 짓는 나의 집은 부셔 져도

행복 할것 같은 자유의 빈 집이다.

 

                시/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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