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새벽 산책길

초록담장 2005. 11. 1. 19:57


 

 

새벽 산책길

                      청죽 백영호



산길 접어들어
무심코 주머니에
손 넣는 순간

손에 안기는 호두 알맹이 두알



한 알은 그리움이고
또 한 알은 보고픔이라며
건네준 그녀의 징표



이 손에서 또로록
저 손에서 또로록
만지작 거릴 때 마다 내는 소리



새벽 소리새
화답하며 장단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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