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조급함은 버리고 갈꺼나

초록담장 2005. 10. 20. 18:54

 

^^조급함만은 버리고 갈꺼나

 

 

새벽 고요가 적막과 함께

옆구리에 바싹 붙어

팔짱을 낄때

나 산길 깊숙한 지점에 있었다.

 

산길만 들어 서면

自我는 이미 세상 밖 이니

本心은 새털이 된다.

 

산 밖 세상질곡의 발자국

뒤돌아 보노라니

급하게 피었다가 진 꽃잎들

삶의 꼬리표에 대롱 거리고.

 

아서라

세상밖으로 나온김에

신선 놀음에 취 했다가

안 세상으로 들어갈때는

그것

조급함만은 버리고 갈꺼나.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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