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서정시

^^친구가 하나있소/백영호

초록담장 2005. 9. 22. 15:16


 

^^친구가 있소

 

 

나에게도

친구가 하나 있소

 

그 흔한

살을 섞는 것도 아니요

그 귀한 피가 섞인것도 아닐진대

그저 플래닛에서 만나서

댓글로 쪽지로 정 든 사이.

 

이 친구

관심과 배려가 남 달라서

한걸음 먼저와서

베풀고 나눔질에 부지런 했지만

내가 한것은

꼴랑,와글에 시 올리고

그 시 올렸다고 쪽지질 한것 뿐인데.

 

이친구

그 시 보며

기꺼이 자신을 주인으로 받으며

소녀처럼 기뻐했고

대문에 그 시가 걸리는 날엔

방명록 자축하며 축하 미소 지었소.

 

밖에 비가 오고있소

그래서 그런가

더욱 짠하게 가슴을 진동하고 있소.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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