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아름다운 시절/백영호

초록담장 2005. 9. 17. 14:02

 

 

^^아름다운 시절

 

 

아침 햇빛살이

목이 긴 짐승을 하고 다가 왔을때

 

간밤에 적막의 울타리 너머로

파랑새 물어다 준 내 그리움의 씨앗은

청청한 대 이파리 사이로 빗겨부는

댓바람이 씨를 뿌렸고

 

어둠을 쫓아내는 새벽 기운에

싹이 돋고

여리디 여린 새순으로 나와

그 햇빛살에 온몸으로 안김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시절은 시작되었다.

 

보름달 환 하게 밝혀 놓고

시를 읽고

초록을 노래하며

필연적 만남의 고운전설을

써 나가고 있는 당신이여

 

다가오는 눈 내리는 날에

전설의 문 닫힐때는

우리 아름다운시절 이야기

겨울연가로 새겨 굵은줄 붉은줄 긋자.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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