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내마음의 보석함에/백영호

초록담장 2005. 8. 7. 17:00

 

 

^^내마음의 보석함에

 

 

아이야

너의 고운 얼굴엔

귀걸이 목걸이가 걸렸고

손가락엔 이쁜 반지 끼워있는데

발가락엔 가락지가 왜 없니?

 

날마다 날마다

네가 나에게 건네준

그 고움과 선함의 보석상자 열어

가장 이뿐것 하나씩 골라내어

고움과 선함의 가락지 만들었어

 

오늘밤 깊은시각에

네 침실에 영으로 스며들어

곤히 잠든 네 모습 바라보고

볼에는 뽀뽀하고

발가락엔 이 가락지 끼워놓고

밀처버린 모시 홑이불

배위에 다시 덮어놓고 나올게

 

해돋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난 네모습

어떤 표정 지을까아.

 

 

시/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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