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초록시
^^태산목/백영호
초록담장
2005. 7. 4. 18:35
^^태산목
한줌의 흙에서
한줌의 빛을 받아 피어 올리는
꽃송이 에서도
이다지 크고도 향기높은
환희가 나올수 있는가.
6월의 뜨락을
순식간에 장악하여
정원 전체가 바닐라향으로
일렁 거렸으며 유일한 상록의
목련류로 잎이 넓고 거친 질감에
키까지 시원하여 20 미터 라더라
장엄한 위엄에
자연의 애정이란 꽃말의 왕관 써고
우유빛 속살 달빛에 비칠땐
천상의 그리움으로 다가왔었지
숭상받는 지성의 상징으로
이맘때 즈음 언제나 모교의
교정에서 짙은 추억얘기 심었던 너
하물며
곱디고운 내 아이가
고고한 자태와 그 향에 취해서
지금도 너얼 찾기에 나또한
귀하게 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꽃이여.
시/청죽/백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