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사랑시

^^사랑이 피어나는 뜨락에 서서

초록담장 2005. 1. 27. 14:51

사랑이 피어나는 뜨락에 서서



엊저녁 늦게까지
물주며 잎따며 가꾸었던
내 마음의 뜨락에 밤새

무슨일이 없었나 궁금했지



이른 새벽
눈뜨자  바로
뜨락에 내렸어



밤을 꼬박 새운
풀잎 이슬들이
내 눈끝에
내 손끝에
또르르 달려와서
맑음의 연두로
밝음의 초록으로
생글생글 맺히어 달랑거린다



참 이슬 영롱한
연초록의 향연이어라



점심시간  잠깐
선걸음에 들렸더니
어,

빠알간 봉오리 하나 
쏘옥 고개 내밀고 있네


하늘 천사가

훔쳐갈까 봐
조/바/심  나는 순간 .



  글/청죽/백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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